충남 보령) 충남 보령 바닷가엔 아직도 그녀의 절개가 흐른다.
🌊 바닷물에 스며든 사랑과 절개, 보령 도미부인의 전설
📍 그곳에 가면, 바다가 묻는다.
“당신은 지금,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?”
충청남도 보령 앞바다에 가만히 서 있으면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서 속삭이는 듯한 이야기가 들려와.
그건 오래전, 한 여인의 슬프고도 강직한 사랑 이야기야.
🧑🦱 도미 부부, 그들은 평범했지만 아름다웠다.
먼 옛날 백제 시대.
보령(당시의 주산현)에는 ‘도미’라는 성실한 어부와 그의 아내가 살고 있었어.
가난했지만 서로를 아끼며 단란하게 살아가는 부부.
소박한 배 한 척으로 생계를 이어가며, 그날그날 고기와 사랑을 낚는 삶이였지.
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일상은, 한 남자의 욕심으로 무너지게 되었어😭
👑 개로왕, 남의 여인을 탐하다.
당시 백제의 왕이었던 개로왕.
여느 날처럼 전국을 순시하던 그는 우연히 도미의 아내를 멀리서 보게 됬어.
"저 여인... 범상치 않구나."
그 순간, 욕망의 씨앗이 뿌려진거야.
개로왕은 도미부인을 꾀어서 궁으로 데려갔지.
그리고는 그의 아내에게 조용히 명했어.
"네 남편은 여기 없다. 이제 나의 여인이 되어라."
하지만 도미부인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말했어.
"비록 제가 가난한 어부의 아내일지언정, 그 사랑은 가볍지 않습니다."
🌊 왕의 분노, 물속으로 떠밀린 여인
그 대답에 분노한 왕은 도미부인을 큰 독에 가두고, 강물에 띄워버린거야.
하지만! 그녀는 기적처럼, 강물살은 그녀를 죽이지 않았어.
흐르는 강은 그녀를 조용히 끌어안아, 먼 바다로 보냈고 어느 이름 모를 어촌 마을에 도착한 그녀는 기적처럼 살아났지.
그 후,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도미와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다시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야.
💬 설화가 남긴 이야기
도미부인의 전설은 충절과 사랑의 상징으로 전해져 내려온다.
가난해도 변하지 않는 사랑, 권력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절개.
그래서일까, 보령 앞바다에는 지금도 잔잔한 물결에 그 여인의 의지가 스며 있는 듯하다.
🗺️ 실제 방문 포인트
✨ 도미부인의 설화를 기리는 장소는 아직 명확하게 유적지로 조성되진 않았지만, 보령 대천해수욕장, 죽도, 주산성지 등에서 그 전설의 흔적을 상상하며 여행해볼 수 있다.